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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옹야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아는 노릇은 좋아하는 노릇만 못하고, 좋아하는 노릇은 즐기는 노릇만 못하다.

 

즉,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에페에서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서 임레 게자(42, 헝가리, 세계 3위)에게 15-14 대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그의 금메달은 16강전서 세계 2위 엔리코 가로조(27, 이탈리아)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막스 하인처(29, 스위스, 10위), 벤자민 스테펜(34, 스위스, 13위)를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와, 결승에서도 마지막 3라운드 14-10 이라는 에페 종목에서는 뒤집기 불가능한 점수차를 극복하고 얻은 것이어서 더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14-10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혼잣 말로 '할 수 있다'를 중얼거리던 박상영선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값진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경기 후 두 선수의 인터뷰 기사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

 

마지막 20초를 견디지 못하고 역전 패를 당한 임레 게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상영의 바뀐 전술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박상영의 바뀐 전술을 무엇이었을까요?

경기를 직접 봤지만 펜싱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알 길은 없더 군요.

 

그런데 박상명선수의 인터뷰를 보고나서, 그의 전술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왜 세계랭킹 3위의 임레 게자가 그를 이길 수 없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박상영선수는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어떤 천재도 그를 이길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ㅎㅎㅎ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명 경기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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