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 다례의 저희 집에는 지금 아내와 아이들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구요) 아내가 방금 보내 준 사진인데, 누군가 집 앞에 꽃이 활짝 핀 화분을 놓고 갔다네요. 방송에서는 한국 교민들을 벌레 보듯하는 중국인들 이야기만 나오던데, 꽃을 전해주는 분들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겠네요. 코로나19... 역병보다 민심이 더 무섭다라는 옛말을 실감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치료제 만큼이나 좋은 이웃이 필요한 때이구요. 중국사람이냐, 한국사람이냐 따지지 말고 서러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자가격리 6일째입니다. (현재 다롄시는 모든 외국 입국자를 14일 자가 격리하고 있습니다.) 6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격리'라는 생소한 상황이 정신을 몽롱하게 하네요. 뭐랄까 좁은 장롱 안에 갇혀있는 느낌 비슷하다고 할까요? 물론 집안에만 갇혀 있는 것은 아니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운동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격리'라는 무거운 기운에 눌려 있는 느낌입니다. 낮 시간 항상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던 아파트 단지 산책로 오늘은 너무 조용하다 못해 무겁게 느껴지네요. 암튼 힘든 시기이지만 다들 건강하게 이 상황을 이겨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침튀기는 예배?를 모두 드리고 난 뒤에 갑자기 옛날 노래가 하나 생각나서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셋트도 이젠 다 멈춘채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 하며 춤추고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 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기를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