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잠시 맡아 키우며 느낀 소회 이 강아지는 지금 자기가 잠시 맡겨 졌는지, 팔렸는지 혹은 버려 졌는지(물론 아니지만)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이 녀석은 지금 자기와 함께 있는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칠 때 까지 놀아주고, 재롱을 피우고, 문 소리가 나면 짖어주고, 야단치면 열심히 눈치도 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 곁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말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실망하고 지쳐 하고 결국 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어느 권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15년 이상을 함께 살 생각으로, 마치 가족을 들인다는 각오를 하고 키워야 한다고... 그 말씀이 참 옳은 말씀이란 생각을 요즘 많이 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사람(person)을 살 수는 있으나 사람의 마음(spirit)을 살 수는 없다. 돈으로 집(house)을 살 수는 있어도 가정(home)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침대(bed)는 살 수 있어도 잠(sleep)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시계(clock)는 살 수 있어도 시간(time)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책(book)은 살 수 있어도 지혜(wisdom)는 살 수 없다. 돈으로 지위(position)는 살 수 있어도 존경(respect)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약(medicine)은 살 수 있어도 건강(health)은 살 수 없다. 돈으로 피(blood)는 살 수 있어도 생명(life)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쾌락(pleasure)은 살 수 있으나 기쁨(delight)은 살..
좋아하는 걸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물론 죄를 좋아하지는 말아야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체면, 관계, 타인의 시선... 등등 남자이거나 여자이기 때문에, 아버지이거나 어머니이기 때문에, 또는 사회적 위치나 역할 때문에... 저역시 목회자로 살다보니 때로는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많은 부분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처럼 살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행복하지는 않죠. 지치고 피곤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 오늘 ..
[찐빵의 가르침 - 간격] 찐빵을 찔 때 간격을 두지 않으면 서로 달라붙어 껍질이 벗겨지고 맙니다. 오히려 적당한 간격은 공기를 흐르게 하고 열을 흐르게 해서 오히려 찐빵을 골고루 익혀 부풀게 해줍니다.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나무 사이의 간격이 마무를 자라게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나무 역시 그 간격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간격이 없다면 나무도 자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격은 둘 사이의 통로입니다. 찐빵과 나무 사이에 통로가 없으면 그 둘은 부풀 수 없고 자랄 수 없습니다. 간격은 공기와 열 그리고 바람과 햇살의 통로가 되어 찐빵을 익게 하고 나무를 자라게 합니다. 사람 사이도 마차찬가지입니다. 너무 달라붙어 있으면 서로 껍질이 벗겨지는 쓰라림을 경험하게 되지요. 적당한 간격이 오히려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