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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잠시 맡아 키우며 느낀 소회
이 강아지는 지금 자기가 잠시 맡겨 졌는지, 팔렸는지 혹은 버려 졌는지(물론 아니지만)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이 녀석은 지금 자기와 함께 있는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칠 때 까지 놀아주고, 재롱을 피우고, 문 소리가 나면 짖어주고, 야단치면 열심히 눈치도 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 곁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말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실망하고 지쳐 하고 결국 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어느 권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15년 이상을 함께 살 생각으로, 마치 가족을 들인다는 각오를 하고 키워야 한다고...
그 말씀이 참 옳은 말씀이란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평생의 의리를 지킬 각오를 하고 다가오는데, 우리는 잠시의 즐거움과 재미로 너무 가볍게 강아지를 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의리 없이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습니다. ^^
사람 사이의 관계도 그런 거 같습니다.
누군가는 평생의 의리를 지키기로 각오하고 다가오는 반면, 또 누군가는 잠시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설렁설렁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의리를 지키며 삽시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합시다. ^^
(단 몇 주를 강아지에게 의리를 지키기에도 각오가 없이는 힘들다는 걸 요즘 절감하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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