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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안디옥교회는 다른 양육 부서에 비해서 청년부가 약한 교회입니다.
작년에 매 주일 약 250명 정도가 출석하였는데 그 중 청년부의 인원은 평균 약 6명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올 해 사역을 계획하면서 청년부를 담임목사인 제가 맞기로 했죠.
청년부의 부흥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냐? ...
아닙니다....
부끄럽게도 몇 명 되지 않으니 장년부 사역과 병행 할 수 있겠구나라는 얄팍한 계산이 있었습니다.
(안 그러려고 해도 늘 스물스물 이런 못된 생각들이 올라 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첫 주일 부터 매 주일 청년들이 새로 등록을 하더니 급기야 지난 주에는 19명의 청년들이 예배에 나와 앉아 있었습니다. (결코 지금 자랑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새로온 청년 중에는 기존 성도의 자녀, 친척들도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교회를 검색하고 스스로 찾아 온 청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등록카드에 있는 등록사유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어 주셨는데, 우리는 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기대하지 못했구나...
2015년 대련의 유학생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의 밥상'이란 제목을 달고 매달 한번씩 유학생들을 초청해서 집밥을 해 먹였습니다. 그리고 교회 홈페이지를 만들어 열심히 교회 사역을 주변에 알렸구요. 청년부 활성화를 위해 이런저런 생각으로 참 분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었는데......
그리고 지난 주 교회에 모인 청년들을 보면서, 이렇게 청년들을 섬길 길을 열어 달라고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고 사역을 했으면서 정작 주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었던 제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당황 스러웠습니다.
안디옥교회 청년부를 위해 기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 청년들이 안디옥교회를 만난 것이 '헐' 이 아니라 '복'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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