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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장례에서 쓰는 말
 
1. 소천(召天) 하다(X) → 소천(召天) 받다(O) 혹은, 별세(別世)하다(O)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 교회에서 치르는 장례절차에서 “○○○ 성도님이 소천(召天)하셨습니다”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소천(召天)’이란 말은 능동태로는 쓸 수 없는 말이다. 하늘나라로 부름(召天) 받을 수는 있으나 본인이 소천(召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라도 부르는 주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소천(召天) 받았다’라는 수동적 표현으로 써야 한다. “소천(召天) 하셨다” 함은 당사자가 스스로 하늘나라로 갔다는 말이기 때문에 “소천(召天) 받았다”, “부르심을 받았다”라고 해야 맞다. 

‘소천(召天)’이란 말은 하늘나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말이다.

※  召 : 부를(소) 天 : 하늘(천)

2. 명복(冥福)을 빕니다(X)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O)

 

많은 사람들이 상가(喪家)에 문상(問喪)을 할 때“명복(冥福)을 빕니다”라고 말한다. 또 조화(弔花)에다 “명복(冥福)을 빕니다”라고 리본을 붙이는데, 명복(冥福)이란‘불교에서 죽은 사람을 위하여 불사를 행하는 과정에서 죽은 사람이 명계에서 받는 복’을 의미하는 말이다.

 

기독교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기독교인은 “주님의 위로를 받으십시오” “믿음으로 위로 받으십시오” “위로의 말씀이 없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좋다.

※ 명(冥) = 어두울 명  복(福) = 복 복

고인의 죽음 뒤의 그의 삶을 보아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것인지, 혹은 심판을 받을 것인지 유족들 혹은 불신자들에게 말하기 난처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준비해 주신 곳으로 갔습니다"라고 이야기해야지 성경적, 신앙적 관점에서 볼 때 저가 분명히 지옥인데 천국 갔다고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식 조문 인사말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면 된다. 여기서 삼가의 의미는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이라는 의미이며 정중하게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한다'란 의미이고, 조의[弔意]의 의미는 OOO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이다. 따라서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는 '겸손하고 몹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합니다'라는 의미이다.

3. 영결식(永訣式)(X) → 장례식(葬禮式)(O) 

 

장례절차를 진행하는 의식을 장례식(葬禮式)이라고 하는데 곳곳에서 영결식(永訣式)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문 부고(訃告)란에도 ○월 ○일 ○시 영결식(永訣式)이라고 게재되는 것을 종종 본다.

 

영결(永訣)이란‘영과 육이 영구히 헤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하늘나라에 가는 소망을 가지고 사는 기독교인은 부활의 소망이 있으므로 장례식(葬禮式)이라 써야 맞다.

 

찬송가 524장‘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에서‘ 다시 만날 때 다시 만날 때’ 가사를 상기해 보자.

4. 삼우제(三虞祭)(X)  → 첫 성묘(省墓)(O) 

성묘란 시체를 묻고 뫼를 만드는 일, 즉, 산역(山役)이 잘되었는가를 살피는 것이 주 목적 이다. 아직도 매장 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한국교회에서는 가족들이 3일 만에 성묘를 하는 일이 보편적이다. 삼우제를 ‘첫 성묘’로 부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용어라고 본다.

5. 미망인(X)  →  고인의 부인, 고인의 유족(O) 

 ‘미망인’이라는 용어의 뜻을 풀어 보면 '남편이 죽었기에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여인'이라는 뜻이 된다. 이러한 용어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말이다.


장례절차 용어

(1) 교회장(敎會葬)으로 치를 때

출관(出棺)(X) → 발인(發靷)(O)

 

교회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원로목사, 원로장로, 교역자, 장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제직이 하나님의 부르심(召天)을 받으면 교회에서는 장례문화와 규정에 의하여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이때 교회장(敎會葬)을 하기 위하여 집이나, 병원 영안실에서 관(棺)이 이동될 때 출관(出棺)한다고 한다. 교회에서 발인예배가 끝난 후 장지(葬地)로 향하여 출발하는 것은 발인(發靷)이라고 한다.

 

참고로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출관(出棺)= 집이나 병원 영안실에서 관이 교회로 나갈 때.  

발인(發靷)= 교회에서 예배 후 관이 장지로 향할 때

(2) 교회장(敎會葬)으로 치를 때
  부활(復活)(X) → 근조(謹弔)(O)

 

이 땅에서 육신의 삶을 마친 성도(召天한 성도)의 유가족에게 위로와 조의(弔意)를 표하기 위하여 꽃(花環)을 보낸다. 이 꽃을 조화(弔花)라고 한다. 그래서 이 화환에 근조(謹弔)라고 써서 붙인다. 이것은 유가족들에게 삼가 조문의 뜻을 표시한다는 것인데 어떤 곳에서는 부활(復活)이라고 써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장례는 소천받은 사람의 육신을 이 땅에서 처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부활이란 말이 맞지 않다. 기독교문화와 제도가 세상을 완전히 지배하지 못하는 한 자칫 세상의 빈축대상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다. 성도가 죽은 다음 부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전래의 풍속을 따르는 것이 좋다.

부활(復活) = 다시 살아남.

근조(謹弔) = 삼가 조의를 표함

(3) 교회장(敎會葬)이란
  교회장은 당회를 위시하여 교회 각 기관 전체가 조의를 표하며 교회가 정한 예산으로 교회의 구성원 전체가 장례식(입관, 발인, 하관)에 참여하여 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장은 교회에서 정한 규정에 해당되는 분이 소천했을 때 시행하는 것인데 요즘 교회장은 교구장 정도로 소규모화 되었고 교회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창피한 행사로 끝나는 것을 개탄하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물론 인지상정으로 소천한 분의 신분이나 그 유족들의 신분에 따라 장례식의 모양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적어도 교회장이라 하면 교회에서 홍보는 철저히 하여 나중에 몰랐다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차별한다는 인상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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