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 번째 고향의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밥상입니다. 다음주 부터 이 곳 민족대학도 기말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학생들도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다들 들어간답니다. 아주 가는 학생들도 있고, 다음학기에 다시 올 학생들도 있겠죠. 부모님과 집을 떠나 먼 이국 땅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한 집밥 한끼 먹여보자는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한 고향의 밥상을 오늘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고향의 밥상' 준비하면서 한국에 있는 교회들도 (특히 대학가 주변에 있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 들에게 이런 밥상을 차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뭐 한국이야 먹거리가 지천에 깔렸지만 어머니의 손맛은 그 어떤 맛집도 흉내내기 힘든 맛이라고 믿습니..
상반기 성경공부, 억수루바이블 '구약의 파노라마'가 오늘 끝났습니다. 올 초 중국 대련 안디옥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교회에 적응해 가는 중에 사실 좀 버겁게 시작한 성경공부였는데, 많은 성도님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한 타임을 무사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예전 청년부 사역자로 섬기던 제일성도교회의 청년부 성경프로그램이었던 일명 "억수루바이블"(walk through bible)라는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준비기간이 촉박했고, 중국이라는 현지의 특성상(도서관 및 책을 구할 길이 거의 없음) 준비하는 내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예전 청년들과 함께 했던 그 시절도 생각이 나고,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어렵게 구해 온 책들로 강의안을 만들면서..
오늘은 이사를 하신 이금순집사님 가정에 교패도 붙여드리고 예배도 드리기 위해서 심방을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기다리시던 이금순집사님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현관문이 닫히면서 문이 잠기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 곳 중국의 아파트들은 집주인이 엘리베이터를 눌러 줘야 1층에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엄청 불편하죠. 그런데 아파트마다 다 그래요. 집사님도 그래서 나와 계시다가 문이 잠기는 봉변을 당하셨죠. 아~ 그게 그리고 참 아파트 현관 문들이 죄다 호텔문 처럼 닫으면 저절로 잠기는 문이랍니다.) 이금순집사님이 급히 아이가 다니는 학교로 달려가서 아이 열쇠를 가지고 오셔서 저희는 무사히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예배도 잘 드리고, 교패도 이쁘게 붙여 드리고, 대련에서 제일 맛있는 수제 김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