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 시내에서 오는 길에 보이는 개발구 모습입니다. (저희 안디옥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 대련시 개발구(금주신구)는 불과 2년 전만해도 많은 한인 주재원들이 모여살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STX조선이 중국 투자에 실패하고 철수하면서 3만명이 넘었던 교민들 중에 많은 주재원이 철수를 했고, 지금은 절반 정도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교민사회의 변화에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그래도 이곳에 남아 있는 많은 한인들은 오늘도 각자의 어깨에 꿈을 싣고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이곳이 제가 목회하고 있는 중국입니다.
오늘 네 번째 고향의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밥상입니다. 다음주 부터 이 곳 민족대학도 기말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학생들도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다들 들어간답니다. 아주 가는 학생들도 있고, 다음학기에 다시 올 학생들도 있겠죠. 부모님과 집을 떠나 먼 이국 땅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한 집밥 한끼 먹여보자는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한 고향의 밥상을 오늘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고향의 밥상' 준비하면서 한국에 있는 교회들도 (특히 대학가 주변에 있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 들에게 이런 밥상을 차려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뭐 한국이야 먹거리가 지천에 깔렸지만 어머니의 손맛은 그 어떤 맛집도 흉내내기 힘든 맛이라고 믿습니..
상반기 성경공부, 억수루바이블 '구약의 파노라마'가 오늘 끝났습니다. 올 초 중국 대련 안디옥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교회에 적응해 가는 중에 사실 좀 버겁게 시작한 성경공부였는데, 많은 성도님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한 타임을 무사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예전 청년부 사역자로 섬기던 제일성도교회의 청년부 성경프로그램이었던 일명 "억수루바이블"(walk through bible)라는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을 했습니다. 준비기간이 촉박했고, 중국이라는 현지의 특성상(도서관 및 책을 구할 길이 거의 없음) 준비하는 내내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예전 청년들과 함께 했던 그 시절도 생각이 나고,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어렵게 구해 온 책들로 강의안을 만들면서..
오늘은 이사를 하신 이금순집사님 가정에 교패도 붙여드리고 예배도 드리기 위해서 심방을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기다리시던 이금순집사님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현관문이 닫히면서 문이 잠기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 곳 중국의 아파트들은 집주인이 엘리베이터를 눌러 줘야 1층에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엄청 불편하죠. 그런데 아파트마다 다 그래요. 집사님도 그래서 나와 계시다가 문이 잠기는 봉변을 당하셨죠. 아~ 그게 그리고 참 아파트 현관 문들이 죄다 호텔문 처럼 닫으면 저절로 잠기는 문이랍니다.) 이금순집사님이 급히 아이가 다니는 학교로 달려가서 아이 열쇠를 가지고 오셔서 저희는 무사히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예배도 잘 드리고, 교패도 이쁘게 붙여 드리고, 대련에서 제일 맛있는 수제 김밥으..
오늘 점심은 이번주 금요일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선애자권사님을 위해서 루디아여선교회에서 준비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