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선교회 주관으로 '전교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한국국제학교에서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 후에 장소를 옮겨서 체육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곳 중국도 5월 마지막 연휴를 맞아 출타한 가정들이 많이 있었지만, 2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해서 풍성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운동경기와 게임도 즐거웠지만, 교인들과 한인회에서 협찬해 주신 선물이 많아 한 가정도 빼놓지 않고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답니다. 저는 행운권 추첨 마지막 번호가 당첨이 되어서 진공청소기를 받았답니다^^ ~~~~ 49번 ~~~~ 무엇보다 새가정들이 보여서 감사했고, 경쟁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매주 목요일은 목장모임 탐방이 있는 날입니다. 특별한 심방 요청이 없어도 매주 한 목장씩 순회하며 사는 이야기도 듣고 기도제목도 나누기 위한 방편입니다. 일이 터져야만 담임목사를 찾아오는 성도들이 너무 많아서, 목회자가 먼저 다가가서 기도제목을 물어보고, 위로와 권면을 해드리기 위해서 시작한 사역입니다. 시작하고 보니 오히려 목회자인 제가 좀더 능동적으로 목양을 하게되는 장점이 많네요. 오늘은 3목장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마침 3목장이 야외에서 모이기로 하신 날이라 저도 덩달아 조용한 산 속에 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개발구에 있는 '동우령'이란 산인데 늘 멀리서 보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등산로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네요.
[2015년 첫 주일 예배] 베트남에서 처음 설교를 금지당하고, 결국 출국 후 입국금지로 인해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할 수 없었던 지난 몇 달 간의 주일 예배는 남의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만큼이나 순간 순간 어색하고 주눅이 드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물론 어디서 예배를 드리던지 주님이 계신 곳이 하늘나라이니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부르신 곳에서 어떤 환란에도 예배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임을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순간순간 느껴지는 어색함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지나간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후회나 미련, 아쉬움과 섭섭함 그리고 분노와 절망 같은 것들이 저를 꽉 채우고 있어서 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해 첫 주일 예배, 전 다시 섬기던 교회가 아닌 또 다른 교회에 왔습니다. 하지..
가족들은 아직 베트남에... 나 홀로 이취임예배를 위해 중국에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