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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 보지 말고,
꽃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봄날 활짝 핀 꽃을 보며 탄성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꽃이 피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꽃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관심이 없어보인다.
수다스럽고 그래서 더 무심하게 들리는 탄성만 내뱉을 뿐이다.
꽃은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모른다면 진정 꽃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다.
꽃은 가을의 결실을 이야기하며 화려한 색을 피워내며 향기를 피워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면 진정 꽃의 아름다움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이 생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꽃을 온전히 보는 것이다.
누군가 화려한 꽃잎이 달린 가지 하나를 웃으며 꺽어간다.
그에게 꽃은 생명도, 그 생명이 전하는 이야기도 없는 단지 박재와 같은 것인가 보다.
꽃이 견뎌낸 그 겨울의 이야기를 안다면 그리고 꽃이 이야기하는 그 가을의 결실을 안다면 어떻게 꽃을 꺽을 수 있을까!
꽃을 꺽어 잠시 그 화려함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나,
생명도 이야기도 없이 꺽어간 그 꽃은 잠시 후 그에게 단지 쓰레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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