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무료 채굴하기 / 가입방법 깊어 가는 가을 어느 날... 큰 길가에 서 있는 느티나무의 잎이 여전히 다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푸른 여름이 아쉬어 잎을 다 떨어 뜨리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무 밑을 자나던 과수원을 경작하는 농부는 대뜸 "거름기가 없구만"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겨울이 다가오는데도 떨어져야 할 잎이 남아 있는 것은 나무가 잎을 떨어 뜨릴 힘이 모자라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그런 나무는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얼어 붙거나 봄이 와서 새 싹이 올라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국 나무가 건강해야 낙옆을 떨어 뜨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낙옆들이 있습니다. 떨지질 때가 지났음에도 떨어 뜨리지 못하고 있는 낙옆들... 근거 없는 낭만으로 낙옆을 포..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3년 그리고 이제 중국에 와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베트남에 있는 동안 잊고 있었던 계절의 변화입니다. 뭔가 변화가 있다는 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가 봅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쌀쌀해 지는가 싶더니, 금세 낙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 여름, 아들러의 '미움 받을 용기'란 말을 참 많이 들었고 또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떨어지는 낙옆을 보니 지금 내게는 미움 받을 용기 만큼이나 '떨어 뜨릴 용기'가 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무가 다시 찾아오는 봄에 그 잔인한 겨울의 자국을 뚫고 새 잎사귀를 내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낙옆을 떨어뜨릴 용기가 필요합니다. 잎을 붙들고 쓸데 없이 외모를 자랑하려다가는 겨울을 자 낼 힘을 낭비할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