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저마다 친구를 찾아 헤매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유식한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마음 맞는 사람을 찾아도 친구를 맺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의리’ 있는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의리라는 것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서는 ‘의리’를 알아볼 재간이 없습니다. 3년 동안 친구들에게 소식 한 줄 보내지 않고 중국에 처박혀 사는 나에게 느닷없이 한국에서 친구의 영상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나 성균인데, 재호가 찾아 와서 둘 이 저녁 먹으러 왔다가 니 생각이 나서 전화 했다. 야 영상 통화야 귀 떼고 화면 보고 얘기해! 어 보인다. 이 새끼 ..
이어령 전 장관(87세). 생의 마지막 시간을 치열하게 쓰고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이번 만남이 아마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 이어령 선생이 비 내리는 창밖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주에 보기로 했던 약속이 컨디션이 안 좋아 일주일 연기된 터. 안색이 좋아 보이신다고 하자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품위 있게 빗어넘긴 백발, 여전히 호기심의 우물이 찰랑대는 검은 눈동자, 터틀넥과 모직 슈트가 잘 어울리는 기개 넘치는 한 어른을 보며 나는 벅참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살아생전, 이어령의 회갑연에서 두 장의 그림을 그려주었다. TV 상자 안의 말(馬) 그림과 TV 상자 안의 입술(말言이 터지는 통로) 그림이었다. 말(言)이라는..
어느 집에 제법 큰 통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딸이 그 통에 인형들을 담았습니다. 이내 인형 집이 되었습니다. 오빠가 오더니 인형을 비우고 공들과 운동기구들을 담았습니다. 이내 운동용품 통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빠가 운동기구들을 비우고 헌 신문지들과 병을 담았습니다. 이내 재활용품 통이 되었었습니다. 엄마가 오더니 병들을 비우고 빨래감을 담았습니다. 이내 세탁용 통이 되었습니다. 동일한 통이지만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통의 이름이 바뀝니다. 쓸모 없는 것들을 담아 놓으면 쓰레기 통이 됩니다. 냄새 나는 것을 담아 놓으면 오물통이 됩니다. 악한 것들을 담아 놓으면 꼴통이 됩니다. 우리 마음은 무언가를 담아내는 통이며, 담기는 것으로 이름 불리어집니다. 무엇을 담아야 할까요? 아, 우리들 마음 안에 선하고 진..
아직도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며 나라 안팎을 시끄럽게 하는 일본을 보고 있자니.... 뻐꾸기가 생각이 납니다. 남의 둥지에 지 알을 까놓고, 지 새끼가 둥지 주인의 새끼를 둥지에서 밀어 떨어뜨리도록 멀리서 지 새끼에게 신호를 주며 우는 뻐꾸기... 이게 지금 일본이 하는 짓이고 그 새끼라 할 수 있는 친일파의 모습입니다. 지난 세월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어낸 수많은 독립 유공자들이 뻐꾸기들에게 밀려 둥지에서 떨어져 죽어 갔습니다. 이제 대한 민국이라는 둥지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의 아들과 딸들이 뻐꾸기들에게 떠밀려 둥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
타인의 프레임에 갇여 있을 때, 우리는 모든 현상을 왜곡하여 느끼게 됩니다. 진리의 프레임은 우리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지만, 이해타산적인 타인의 프레임은 마치 '관(棺)'처럼 우리를 가둡니다. 식민사관이라는 관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일제 강점기 인권침해와 착취에 대한 정의를 바로 세고우자하는 모든 노력이 반일로 보이는 것입니다. 반일이 아니라 정의구현이라고 해야 맞는데도 말입니다. 같은 이유로 기득권적인 우월주의에 갇힌 사람들에게 적폐청산이 자신들을 탄압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탄압이 아니라 청산(정의구현)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공감(♥)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