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은 목장모임 탐방이 있는 날입니다. 특별한 심방 요청이 없어도 매주 한 목장씩 순회하며 사는 이야기도 듣고 기도제목도 나누기 위한 방편입니다. 일이 터져야만 담임목사를 찾아오는 성도들이 너무 많아서, 목회자가 먼저 다가가서 기도제목을 물어보고, 위로와 권면을 해드리기 위해서 시작한 사역입니다. 시작하고 보니 오히려 목회자인 제가 좀더 능동적으로 목양을 하게되는 장점이 많네요. 오늘은 3목장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마침 3목장이 야외에서 모이기로 하신 날이라 저도 덩달아 조용한 산 속에 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개발구에 있는 '동우령'이란 산인데 늘 멀리서 보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 와봤는데, 등산로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바람이 시원해서 좋네요.
책장 속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스펄전 목사님의 책을 집어들어 보다가... "요셉의 창고"라는 문장 속에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싫든 좋든 각자의 창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재물이나 건강을 쌓아 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지식이나 명예를 쌓아 두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창고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해야 할까요? 내용물을 보고, 양을 보고, 평가할까요? 아니면 창고를 만든 것 자체가 잘못일까요? 성경에서 가장 큰 창고를 만들었던 사람은 아마도 요셉일 것입니다. 7년의 기근을 견디어낼 만한 창고였으니 상상하기도 힘든 규모였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그 창고는... 어리석은 부자의 창고(눅12:16-21)나, 불의한 부자의 창고(눅16:19-31) 같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창고..
우리는 죄를 미워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목하거나 문제에 집중해서 주저 없이 손가락질을 하고 그것으로 내 의를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죄을 미워하는 것만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 것은 어쩌면 누가 더 큰 죄를 지었나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잠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악을 미워하는 길임을 말씀합니다. 모든 죄의 현상과 관계와 환경 가운데서 오히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그것이 죄를 외면하고 묵인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미워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간음한 여인(요8장)을 둘러싼 유대인들은 하나님보다 간음한 여인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의 결론은 법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