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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닭의 갈빗대"라는 뜻으로,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을 의미한다. 


[유래]


후한서의 양수전


삼국(三國) 시대 1년 전, 유비가 익주(益州)를 점령하고 한중(漢中)을 평정한 다음 위()나라 조조의 군대를 맞아 한중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싸움은 여러 달에 걸쳐 장기간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유비의 병참은 제갈량의 용의주도한 확보로 넉넉했지만 조조는 병참을 소홀히 하여 내부 질서가 문란하고 탈영병도 많아서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병사 한 사람이 후퇴 여부를 묻자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닭갈비(鷄肋)을 들었다 놓았다만 했다. 그가 어리둥절해서 나오는데 주부(主簿)인 양수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장안으로 귀환할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 닭의 갈비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버리기도 아까운 것이오. 한중(漢中)을 여기에 비유한 것은 승상께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결정하신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과연 양수의 예상대로 조조는 그 이튿날 철수 명령(命令)을 내렸다.


[예문]


올릴 수도 내릴 수도 계륵된 금리, 딜레마 커지는 한은

 

말 그대로 계륵이 되어 버렸다.

 

올려도 내려도 이렇다 할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금리를 올리자니 성장률과 부채가 신경 쓰이고 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리자니 늘어나기만 하는 시중 자금이 마음에 걸리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고민은 결국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서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오늘 1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은 거세다. 시중의 유동자금이 늘어나고 과도한 대출과 부동산 가격 상승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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