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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인 요한이가 학교에서 상장을 하나 받아왔다.
'봉사상'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우리들은 이 상을 '오지랍' 상이라고 불렀다.
오늘 이 상장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아들을 보면서...
갑자기 그 옛날 오지랍이란 말이 다시 생각나 표정관리가 꽤 힘들었다.
이 나이의 어른이 되고 나서, 그 어떤 상보다도 '봉사'라는 이름의 이 상이 참 귀한 것인 줄을 알게 되었음에도...불구하고...
아직도 내 마음 한 구석에는 우리 아이가 남을 돕는 좋은 사람이기 보다는 남을 이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나보다.
좀 늦었지만 봉사 표창을 받은 아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려고 한다.
상장만 있고 부상이 없으니, 내가 따로 거금 50원을 봉투에 넣어서 시상을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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