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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 햇살에 눈이 부셔 햇살을 피해보려고 이리저리 눈을 돌리다가 낯설고 그런데 또 친근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만물상 리어카, 손으로 끌지않고 모터를 단 개량된 것이었지만, 어린 시절 동네 골목마다 나타나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소 또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그 리어카다.
웅장하고 화려한 대형 마트들이 들어선 길에서 어린시절 만물상 리어카를 보게 되니 신기하면서 또 한편으론 그 덜덜거리며 지나가는 모습이 참 고단해 보인다.
이제 젊었던 몸도 머리도 마음도 낡아져 가고 유행에 뒤쳐진 채 꼰대 소리 들어가며, 과거의 경력과 잔재주로 어떻게든 오늘을 버텨보겠다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아등바등거리고 있는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만물상 리어카도 그걸 보고 있는 나도 참 안쓰럽다.
그래도 마트에 진열된 상품처럼 화려한 조명은 못 받지만, 쓸만한 물건이 잔뜩 실려 있으니, 저 만물상 리어카가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할 거라 기대해 본다.
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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