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 한인상회 교민 체육대회가 한국국제학교에서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이곳 중국에서의 삶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녹녹치 않는 때이지만, 오랜만에 많은 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맘껏 뛰고, 응원하고, 웃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 안디옥교회도 음식 바자회 부스와 전도부스를 하나씩 맡아서, 많은 분들이 땀흘리며 체육대회를 섬기셨답니다. 오늘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공감(♥)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 ^^
오늘 부터 가을 심방을 시작했다. 가을에는 가정별로 심방하지 않고 목장별로, 목장모임에 방문해서 심방을 한다. 그런데 첫 날, 스케줄을 잘못 짜서, 오늘 점심을 두 번 먹었다.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거절할 배짱이 없었다. 첫 번 점심은 삼합, 두번째 점심은 수제 스테이크...... 동서양의 어색한 만남, 그리고 지금 내 속은 전쟁터다. 그래도 오늘 두 목장에서의 예배는 너무 좋았다. 늘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만, 심방은 목사에게 더 유익할 때가 많은 것 같다. ※ 목회는 최소한 점심 두 번 먹을 정도의 각오는 필요한 일이다.
아침에 택배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영사관에서 택배를 보냈는데 교회 주소를 확인해 달라는 전화였다. 뭐지? 영사관에서 뭐 받을 일이 없는데? 혹시 비자에 문제가 생겼나? 별별 걱정 사서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도착한 택배를 열어 보니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초대장'이었다. 9월 마지막 주에 개천절을 앞두고 영사관에서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아~, 그런데 9월 마지막 주면 우리 교회 '가을 말씀 사경회' 주간이다. 쩝 아쉽다. 리셉션, 뭐하는 건지도 궁금하고, 하얕 호텔 음식도 궁금했었는데... ㅎㅎㅎ 나는 그냥 말씀을 배가 터지도록 먹는 걸로... 공감(♥) 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 ^^
안디옥... 우리교회 이름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 이름이 중국 종교국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서류에 중문으로 교회 이름을 표기 하면서 '안디獄'으로 기재 되어 있다. 옥자가 '감옥 옥'자로 적혀 있는 것이다. 오래전 일이라 지금은 누가 왜 옥자를 하필 '감옥 옥'자로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 작년에 이름을 바꾸려고 하다가 종교국 서류를 다시 다 작성해야 하고, 또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만 저만 복잡한 일이 아니어서 포기 했었다. 그때 이런 농담을 했던 기억이 난다. 누가 보면 우리 교회가 사람을 데려다 가두어 놓는 이상한 교회인 줄 알겠다고... ㅋㅋㅋ 그런데 지난 주, 말이 씨가 되었는지...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부목사님이 휴가 중인 터라 요즘 나는 새벽예배 차량..
이번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네 번의 설교와 마지막 날 저녁 세족식이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청소년 대상의 수련회 설교도 큰 부담이 되었지만, 세족식은 정말 한 5~6년 만에 해보는 것 같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세족식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신 백모 선생님이 미워지기까지 했으니까요... ㅎㅎㅎ 그런데 수련회가 끝나고 난 지금 저는 새족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저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품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교사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세족식의 컨셉을 잡아나갔습니다. 제가 정리한 세족식에 대한 큰 컨셉은 간단했답니다. 1. 발 닦는 시간이 아니라, 주 안에서 경건한 스킨십을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