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상범[李相範] 고등학교 시절 친구 중에 얼굴이 항상 포커페이스처럼 무표정한 녀석이 있었다. 그 친구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 얼굴 표정 때문에 별명이 '쌍판'이었던 건 생각이 난다. '야 쌍판아'...... '쌍판아 너 쌍판에 뭐 묻었다' '쌍판아 쌍판 좀 들어봐' 뭐 그때나 지금이나 고딩들 수준이 그랬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오늘... 중국까지 와서...하루 종일 그 소리 아니, 더 이상한 소릴 내가 다시 들어야 했다. 오늘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서 중국 교통 경찰국에 가서 시험 접수를 하며 처음 알았다. 아~, 내 이름 "이상범"은 이 곳 중국에서 "이썅판"으로 불린다. 아직도 마지막 면허증을 교부해 주던 중국 여자 공무원의 목소리가 쨍쨍하게 들린다. "이썅판 합격~" ㅠ.ㅠ
Sketch/일상
2015. 5. 30.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