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
때로 아픔은 우리가 살아 있음을 자각하게 해줍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없었다면, 우리는 살이 베이고 염증이 생기고 그 자리가 곪아가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살았을 것입니다. 결국 살 수 없었겠죠! 또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은 것인 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안에서 느끼는 감각은,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라도 아직 그 관계가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아픔이라도 뭔가를 느낄 수 있는 관계는 아직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죽어 있는 관계는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 없습니다. 무감각한 사이죠.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늘 기쁨과 아..
필통/생각 그리기
2015. 6. 24.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