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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아내의 매력에 대해서 질문을 받곤 한다.
목회자이다 보니 사람들은 내가 아내를 선택한 이유가 때로 궁금한가 보다.
나는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질문하시는 분들의 마음 한 자락이 보인다.
아마도 그분들은 지금 내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사모님에게는 외모가 아닌 특별한 다른 매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또래의 친구들이 화려한 싱글의 자유를 만끽 할 어린 나이에 아내는 가진 것 없는 신학대학원 1년차 전도사에게 시집을 와서 졸업할 때 까지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했고, 그 와중에 태어난 아이들 육아 그리고 전쟁터 같은 부교역자 시절을 함께 보내느라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내의 진짜 매력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일까... 가끔 주변의 사람들은 내가 아내의 성실함을 보고 그녀와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니다!
난 아내의 다른 매력 같은 건 몰랐었다.
난 그저 아내가 이뻐서 따라다녔고 그러다 결혼을 했을 뿐이다. "푸하하~"
아내의 성실함과 생활력은 나에게 옵션으로 따라 온 행운 같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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