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나에게 던진 '섬뜩한 반전 메시지'
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 영화 '부산행'은 직장과 가정 그리고 아이에게 성실하지 못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정상적인 상식을 벗어난 주인공의 캐릭터를 통해서 일부러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개미들 쯤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밟아 버리는 펀드 메니저 - 이혼 위기의 가장 - 어린이날 사왔 던 선물을 생일 선물로 또 사가지고 오는 아빠 영화는 관객들의 양심과 정의감을 은근히 자극하면서, 주인공 석우(공유)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는 위기의 순간 자신과 딸만을 생각하는 삭우의 이기적인 사랑을 통해서 관객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딸에게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석우,..
필통/Movie
2016. 9. 16. 18:44
영화 '터널(Tunnel)'의 가장 씁쓸한 장면
영화를 보고 나서 계속 씁쓸하게 기억나는 장면이다. 꺼져 가는 생명 앞에서도 홍보용 사진 찍기에만 몰두하는 인간 궁상들... 저 순간 그들에게 원했던 것은 피해자나 그 가족을 위로하는 것도 격려하는 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비겁한 민낯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는 사고 앞에서, 그들은 단지 그 부끄러운 맨 얼굴을 가릴 가면이 필요했던 것이었는지 모른다. 친절한 얼굴로 위로의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사진 속에는 가면들 말고는 아무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공감(♥)을 눌러 주세요.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 ^^
필통/Movie
2016. 9. 10.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