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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불의한 청지기'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의한 청지기가 지혜있는 자로

주인에게 칭찬을 받으며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왜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을까요?

이 이상한 결말을 통해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주인의 마음에 합한 청지기는 과연 어떤 청지기일까 생각해 봅니다.

 

먼저 불의한 청지기를 반면교사 삼아 기억해야 할 것은,

주인과 '셈할 때'를 기억하는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절 :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이 샘할 때를 잊은 청지기는 마치 호랑이 없는 산에 여우처럼,

주인의 것을 제 것인 양 착각하여서 방종하고 교만해 지고 맙니다. 

 

그래서 청지기는 반드시 '셈할 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것으로 여겼던 모든 것을 다시 되돌려주기로 결단할 수 있고 그렇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마지막 순간 무모해 보이는 결단을 하고 마는 불의한 청지기를 통해서,

말씀은 우리에게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본문 속의 불의한 청지기 뿐 아니라,

스스로 그 보다는 좀 났다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도 불의한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사실 주님 앞에 불의한 재물일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이든 명예나 명성이든 그리고 열심이나 희생 그리고 봉사도, 시간이나 건강까지도...

그 어떤 것도 주님 앞에 감히 깨끗하다고 내놓을 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불의한 재물을 어떻게 써야하는 지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뇌물을 주라는 것도, 나누어 가지라는 것도 아닙니다.

내 불의한 명예, 명성, 열심, 봉사, 시간, 건강을 아끼지 말고,

친구를 사귀고 만들라는 것입니다.

 

결국, 내 것을 다 나누어 주고 그들을 사귀는 것은 우리가 주님을 사귀는 것입니다.

주님을 친구로 사귀는 방법은 오직 이것 뿐입니다.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마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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