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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서 55:8~9)

 

우리는 삶이 순조롭기를 원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한 대로 인생이 흘러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계획도 세워보고 이를 악물고 다짐도 해보곤 합니다.

 

그러나 삶이라는 것이 늘 순조롭지 않을뿐더러 우리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언제나 뒤죽박죽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실망하게 되고, 실망은 우리의 삶을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버리고 나면, 정말로 우리는 스스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인생이라고 믿게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인생도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인생은 없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믿고 사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뒤죽박죽인 인생살이를 보면서 실망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

저는 그것이 신앙(faith)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탄자의 뒷면'이라는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생각납니다.

 

어느 부자가 양탄자를 구하기 위해 유명한 양탄자 장인을 수소문해서 찾아 갔습니다.

부자는 자기의 돈을 뽑내며 장인에게 이곳에 있는 양탄자 중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장 비싼 양탄자를 자기에게 팔라고 호기롭게 제안했습니다.

 

장인은 조용한 목소리로 내가 가장 아끼는 양탄자가 작업실 벽에 걸려 있으니 가서 보고 마음에 들면 사가라고 말했습니다. 장인의 말에 부자는 작업실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장인에 말대로 금방 작업을 마친 커다란 양탄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들뜬 마음으로 양탄자 가까이 다가가던 부자는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부자의 눈앞에 보이는 양탄자는 장인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엉터리였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면 투박한 그림, 알아볼 수 없는 무늬와 그림,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는 실밥, 그리고 끊어진 실을 묶어 놓은 듯한 매듭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는 크게 실망해서 장인에게 소리쳤습니다.

"당신이 감히 나를 우습게 보고 이런 엉터리 양탄자를 팔려고 하다니, 내가 당신을 사기꾼으로 고소를 하고 말겠소."

 

장인은 부자의 불평과 화를 조영히 듣고 있다가,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화를 내며 돌아가는 부자를 향해서 이렇게 한 마디를 했습니다.

 

"부자 양반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양탄자의 뒷면이라네."

 

어쩌면 우리도 양탄자의 뒷면만보고 지금 실망하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양탄자의 앞을 볼수 있는 것이 신앙(faith)입니다.

 

우리 삶이 아무리 뒤죽박죽이어도 우리 주님은 우리의 양탄자, 그 삶에 당신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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