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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과 완고함은,

하나님과 나를 가로막는 가림막입니다.

 

고집과 완고함은 단순히 한 사람의 기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해 보이거나 온순해 보인다고 해서 고집과 완고함이 없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신뢰하는 그 무엇, 바로 그것이 고집이고 완고함입니다. 

 

그 고집과 완고함은,

때로 나를 보호해 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특징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7장 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10가지 재앙은,

애굽 땅에 살던 사람들의 이 고집과 완고함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이었습니다.

(10가지 재앙 모두 당시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 10가지 재앙은 단순한 신의 화풀이가 아니었고,

그 땅의 사람들의 눈을 가리워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하던 모든 가림막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수고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10가지의 재앙을 그의 종 모세를 통해서 애굽에 내리시는 모습은,

재앙 속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본심을 들여다 볼수 있는 작은 계기를 우리에게 만들어 줍니다.

 

모세는 본래 완고하고 고집센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뜻을 정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살인을 서슴치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출2:12)

 

그런 그가 40세 이후 광야에서 연단과 훈련의 생을 산 다음,

이제는 고집과 완고한 사람이 아닌 아닌 온유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다. (민12:3)

 

온유함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나브'는 비천한, 가난한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는 이제 그 마음이 자기 고집과 완고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던 모든 가림막들이 치워지고 가난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주님의 말씀 처럼,

하나님을 바라보고 천국을 소유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이 온유한 모세를 세우셔서 하나님은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계십니다.

고집 세고 완고한 그들을 온유한 자로, 가난한 자로 만들기 위해서...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 고집과 완고함이 주는 달콤한 유혹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굽을 대표하고 세상을 대표하며 스스로 신처럼 군림하는 바로가 그 완고함과 고집으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토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고집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밀어내고 자기 뜻을 주장한다.

고집의 정체를 확인해 보라.

완고한 원칙과 고집을 가진 사람을 반대해 보라. 그러면 그 고집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그의 고집을 꺽으려 해보라. 평지풍파라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토저는 그 고집의 가림막을 찢으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고집과 완고함의 가림막을 찢을 수 있을까요?

모세가 우리에게 그 해답을 안내합니다.

40세 전 고집세고 완고한 모세와 80세 이후의 지금의 온유한, 가난한 모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 고집스런 완고함과 온유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에전의 모세가 스스로 뜻을 세우고 그것을 고집스럽고 완고하게 밀고 나갔던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모세는 그 마음의 온유함 그리고 가난함으로 모든 것을 주께 아뢰고 그 뜻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것이 그를 약하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온유해 지고 가난해 진 지금 모세는 더 담대하게 바로를 향해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고집스런 완고함과 온유의 차이는 그 형식과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 하나님께 기도 했는가 아닌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던 그 고집과 완고함의 가림막을 기도로 찢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니 바로가 두려울리 없습니다.

 

오늘 길을 걷다가 딱히 무슨 색이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연해보이는 새 잎사귀들을 보았습니다.

딱딱해 보이는 가지에 비해서 어찌나 부드러워 보이든지...

부드러운 새 순이 딱딱한 나무 껍질을 뚫고 하늘을 향해 활짝 피워올라오는 것처럼...

 

우리도 내 생각의 고집스런 완고함을 찢어버리고,

이제 마음의 온유와 그 가난함으로 주께 나아가 기도하고 그분의 뜻을 구함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참 예배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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