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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은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서 그것을 쉽게 소명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집에 같이 사는 그 누구도 내가 요리 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 먹을 수 없답니다.

 

저는 운전 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그 누구도 제가 운전하는 차 타기를 즐거워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 멀미가 난답니다.

 

저는 사진 찍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 그 누구도 제 사진기 앞에 서기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왜나구요? ... 제 사진은 늘 얼꽝각도를 잡아낸다고 합니다.

 

저는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여지껏 그 누구도 제게 앵콜를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구요? ... 그야 두 번 듣기 싫어서죠.

 

그런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남의 살을 만지는 건데요...

 

우리집 식구들은 제가 등을 긁어 주는 것을 모두 좋아합니다.
똑같은 곳을 긁어도 제가 긁으면 더 시원하다나요...

 

남의 살을 만지는 것이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행복해 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 소명으로 알고...

밤마다 이방 저방 다니며 가족들이 잠들 때 까지 등짝들을 긁어 주고 있습니다.

 

소명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것, 그분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그것이겠죠.

"열매로... 알리라" (마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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