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역을 마무리 하고 새 해 사역을 준비 해야하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너무 많아 몸도 마음도 많이 무거웠습니다. 준비 없이 오게 된 중국 땅, 그리고 일 년의 사역,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기억하기 조차 버거운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 교회를 맡는 사역자로서 제 역할을 잘 해 온 건지 두렵고 떨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한 해의 사역을 준비하며 기도하는 중에 계속 품게 되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 한해의 평가를 냉정하게 받아보자" 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생각이 날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그런데 느닷없이 계속 주시는 마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사람을 의..
이번 주는 조금 피곤하게 사역을 시작하고 있다. 부목사님이 한국을 방문 중이라 새벽 차량운행 부터 소소하게 신경 쓸 일이 조금 늘었다. 오늘 새벽에도 차량운행을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바삐 집을 나섰다. 먼저 교회에 들러 묵상기도용 찬양을 틀어놓고, 운행을 나갔다. 다시 교회에 도착하니 예배 시작 5분 전이다. 목양실에서 급히 매무새를 정돈하고 강단에 올라갔다. 원래는 이 타이밍에서 묵상용 찬양이 멈추고 강단에 등이 켜져야 했다. 부목사가 없는 관계로 이번 주간은 아내가 해주어야 할 일이었다. 아~ 그런데 음악이 멈추지 않았다. 불도 켜지지 않았다. 맨붕이 온다. ㅎㅎ 내 마음도 온통 불안하여 속 시끄러운 소리들로 가득 찬다. 정신도 혼미하여 불이 나간 듯 캄캄한채 켜지지 않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