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주 방학숙제 중에 문화 공연 관람이란 게 있나 보다. 친구 엄마가 구해 주신 표를 가지고 '十年'이라는 뮤지컬을 보러간 예주... 잘 보고 오라고 손까지 흔들어 주고,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갔다. 공연을 보고 친구들과 나오는 예주가 보였다. 그런데 함께 나오는 아이들의 표정에 뭔가 알 수 없는 깊은 감정의 여운들이 보인다. "뮤지컬이 좋았구나!" 생각하고 예주에게 물었다. "좋았니?" "음~ 아빠! 중국말이라 하나도 못 알아 들었어." "............." 예주야 여긴 중국이란다 뭘 기대하고 간거니? 그리고 난 우리 엉뚱한 딸에게 뭘 기대하고 있던 걸까? 우린 아직도 그 뮤지컬의 제목이 왜 '十年'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ㅠ.ㅠ
대련에 북한 사람들이 일하는 식당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다른 식당과는 달리 곳 대련시 개발구에 있는 북한 식당은 운영은 중국인이 하는데 종업원들이 외화벌이를 위해서 북한에서 파견된 인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기회가 생겼네요. 백승범, 이혜정집사님께서 한국에서 방문하신 친정 부모님과의 저녁식사에 저희 가정을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북한 식당의 첫인상은 음~ 뭐랄까~ 식당치고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그랬습니다. 1층 로비에서 안내를 받아 우리가 올라간 층에는 모든 자리가 개별룸으로 되어 있어서 식사하는 다른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 냄새도 나지않고... 아니면 괜스레 진한 북한 말투로 안내를 하는 여종업의 말투에 고저~ 제가 긴장해서 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