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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제주 성산 앞바다에는 국제 보호종 '남방큰돌고래'래가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돌고래들은 무리를 지어서 이 제주도의 바다에서 육아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필, 

돌고래들이 먹이 활동을 하는 지역이 관광객들이 해양레저를 즐기는 곳과 같은 곳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들은 돌고래의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나 물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환호를 하고, 그 모습을 자신들을 반기는 신호라고 생각해서 더 가까이 다가가서 돌고래들을 보려고 하게 되죠.

 

그런데 사실 돌고래들이 물위로 뛰어오르는 이유는 기분이 좋을 때도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났을 때도 같은 행동을 한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가올 때, 돌고래들이 보이는 행동은 반가움의 표시일 수도 있지만, 단지 먹이를 구하려는 돌고래들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모터트나 제트스키에 새끼들이 다칠까봐 스트레스를 받아서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호기심만을 채우고자 위험천만하게 돌고래 무리속으로 다가갑니다.

 

실제로 모터보트나 제트스키의 스크루에 돌고래의 지느러미가 잘려 나가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들의 호기심이 우리가 보호해야 할 돌고래에게 오히려 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의 무관심이 돌고래들에게는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도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보호하고 돌봐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으로 다가갈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저런 일을 당하면 기분이 어떨까?

어떤 사람들이기에...?

그저 그들 속에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하고 싶은 호기심일 때가 있습니다.

 

돌고래 무리에 들어간 제트스키처럼,

우리들의 섣부른 호기심은 돌봐야 할 그들에게 도리어 상처를 주게 됩니다.

 

호기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의 필요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배려를 위한 무관심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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