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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대전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택시가 갑자기 앞차를 추돌하더니 30M 가량을 더 가서야 멈춥니다.

택시를 운전하던 63세의 기사에게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혼자 있다가 심장마비가 왔다면 손써 볼 방법이 없었겠지만,

다행이도 그 택시 안에는 두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제 두 승객이 119에 전화를 하고 택시기사에게 필요한 구호 조치를 한다면, 이 위기의 순간를 잘 넘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아~ 그런데...

그 두명의 승객은 심장마비로 쓰러저 있는 택시가가에게 아무런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체 택시의 트렁크를 열어 자신들의 골프가방과 다른 짐을 꺼내 다른 택시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나버리 맙니다.

 

그리고 택시기사는 그렇게 두 사람의 속에서 죽어가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 후 경찰 조사에서 구호 조치 없이 사고 현장을 떠난 두 승객은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 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 그들에게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일부 국가에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있습니다.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친 사실이 입증이 되면 처벌를 하는 법률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에도 이미 이 '착한 사마리아인 법'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위급한 누군가를 돕는 일를 법으로 강제해야하는 현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공동체성을 잃어버리고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날, 그 택시에 죽은 사람은 택시기사 한 사람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택시 안에 모두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택시 기사는 모두의 외면 속에 생명을 잃었고,

두 사람의 승객은 인간의로서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착한 사마라아인은 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름이 증거하듯이, 신앙으로 그리고 실천하는 삶으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더 교회가 그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혹시라도 교회 일이나 행사 때문에,  쓰러진 사람을 외면하고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주변을 다시 둘러 보아야 합니다.

 

각자도생의 세상 속에서 교회가 먼저 함께 살아가는 코이노니아의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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