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저마다 친구를 찾아 헤매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유식한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마음 맞는 사람을 찾아도 친구를 맺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의리’ 있는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의리라는 것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서는 ‘의리’를 알아볼 재간이 없습니다. 3년 동안 친구들에게 소식 한 줄 보내지 않고 중국에 처박혀 사는 나에게 느닷없이 한국에서 친구의 영상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나 성균인데, 재호가 찾아 와서 둘 이 저녁 먹으러 왔다가 니 생각이 나서 전화 했다. 야 영상 통화야 귀 떼고 화면 보고 얘기해! 어 보인다. 이 새끼 ..
요한이에게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요한이와 베트남에서도 같은 반이었고, 우연치않게 중국에서 다시 만나서 같은 반이 된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아이가 요한이에게 그랬단다. "넌 내가 3번째로 좋아하는 남자야" 요한이는 그날 하루 종일 우울해 했다. 그런데 요한이에게 새 친구가 다시 생겼다. 이번 아이는 필리핀에서 살다가 중국으로 온 아이였다. 이쁘고 착해 보였다. 거기다가 요한이 보다 키가 컸다. 그 아이가 요한이와 놀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오늘 두 아이를 교회로 불렀다. 점심도 먹이고, 과자도 사주고, 좋아하는 영화도 보여주고 게임도 시켜 주고...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내가 요한이의 친구 때문에 탁구를 한 시간이나 쳤다. 내 맘은 이렇다. "내 아들이 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