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나와 아이들은 아내 없이, 엄마 없이 연휴를 보냈습니다. 아내와 엄마의 부재는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또 다른 한 켠에는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남겨 놓더군요. 우리는 마음 한 쪽에 있던 아쉬움을 꺼내 들고 아내와 엄마를 배웅했습니다. 그리고는 뒤 돌아서 다른 한 쪽의 해방감을 꺼내 들고 맘 껏 그 것을 즐겼습니다. 늦게 일어나고, 아침 밥은 라면으로 때우고, 점심은 나가서 놀다가 피자를 사먹었습니다. "아내에게, 엄마에게 설겆이를 남겨 주지 말자"... 되도 않는 소리를 해가며 가끔씩 밀려오는 미안함과 불안함을 스스로 달래며 그렇게 끝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소화 불량과 참을 수 없는 공복이었습니다. 참다 못해 혹시나 하고 냉장고를 열어 보..
추석 놀이 가운대 단연 으뜸은 윷놀이입니다. 윷놀이는 윷과 윷판 및 윷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놀 수 있습니다. 이 간단한 도구가 준비되면 편을 갈라서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윷말을 써서 먼저 4동이 나면 승리하는데,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방법으로 놀이를 하지만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이 흥을 돋우기도 하고 탄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한국민속대백과] 이렇듯... 윷놀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윷놀이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윳을 사용해서 즐길 수도 있고, (커다란 윷, 인간 윷 등등) 아니면 윷말을 다양하게 (사람, 각종 피규어, 생활 용품 등등) 준비해서 즐길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