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 보지 말고, 꽃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봄날 활짝 핀 꽃을 보며 탄성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꽃이 피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꽃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관심이 없어보인다. 수다스럽고 그래서 더 무심하게 들리는 탄성만 내뱉을 뿐이다. 꽃은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지난 겨울의 이야기를 모른다면 진정 꽃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다. 꽃은 가을의 결실을 이야기하며 화려한 색을 피워내며 향기를 피워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면 진정 꽃의 아름다움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이 생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꽃을 온전히 보는 것이다. 누군가 화려한 꽃잎이 달린 가지 하나를 웃으며 꺽어간다. 그에게 꽃은 생명도, 그 생명이 전..
중국에 돌아온 후 아들 요한이가 종이 공작에 푹 빠져있습니다. 두 시간을 꼼짝않고 저걸 만들고 있네요. 뭔지 궁금해서 설명서를 봤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미니어쳐로 만드는 일종의 종이접기 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아들 녀석도 만들기 보다는 이야기에 빠져있는 듯 보입니다. 이야기의 힘이 참 대단합니다. 저 개구쟁이 녀석을 두 시간이나 붙잡아두다니. ^^ '좋은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인생에서도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발견하고,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더 아버지로서 어린 아이들이 품 안에 있을 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할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좋은 이야기(복음)를 발견하고, 그 좋은 이야기로 인생을 만들어 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