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저마다 친구를 찾아 헤매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유식한 사람을 찾으면 친구를 맺고... 마음 맞는 사람을 찾아도 친구를 맺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의리’ 있는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의리라는 것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서는 ‘의리’를 알아볼 재간이 없습니다. 3년 동안 친구들에게 소식 한 줄 보내지 않고 중국에 처박혀 사는 나에게 느닷없이 한국에서 친구의 영상 통화가 걸려 왔습니다. "나 성균인데, 재호가 찾아 와서 둘 이 저녁 먹으러 왔다가 니 생각이 나서 전화 했다. 야 영상 통화야 귀 떼고 화면 보고 얘기해! 어 보인다. 이 새끼 ..
'알로'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잠시 맡아 키우며 느낀 소회 이 강아지는 지금 자기가 잠시 맡겨 졌는지, 팔렸는지 혹은 버려 졌는지(물론 아니지만)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이 녀석은 지금 자기와 함께 있는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칠 때 까지 놀아주고, 재롱을 피우고, 문 소리가 나면 짖어주고, 야단치면 열심히 눈치도 보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람들 곁에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말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실망하고 지쳐 하고 결국 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어느 권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15년 이상을 함께 살 생각으로, 마치 가족을 들인다는 각오를 하고 키워야 한다고... 그 말씀이 참 옳은 말씀이란 생각을 요즘 많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