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잔소리가 많은 아내를 둔 남편의 사연을 소개한 후 “하나님은 다툼이 많은 아내도 유용하고 현숙한 아내가 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겼다. 파이퍼 목사는 “남편들이 ‘다투며 성내는 여인과 함께 사는 것보다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잠언 21장 9절)와 같은 성구가 결국 이혼이나 재혼을 제안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용납하시지 않은 굳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언에 하나님께서는 다른 여성을 위해 현재의 아내를 떠나는 것은 허용하시지 않는다는 초점이 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해당된다. 다투는 아내와 함께 사는 남성이라도 쉽게 아내를 버릴 수는 없다. 그녀와 언약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지난 추석, 나와 아이들은 아내 없이, 엄마 없이 연휴를 보냈습니다. 아내와 엄마의 부재는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또 다른 한 켠에는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남겨 놓더군요. 우리는 마음 한 쪽에 있던 아쉬움을 꺼내 들고 아내와 엄마를 배웅했습니다. 그리고는 뒤 돌아서 다른 한 쪽의 해방감을 꺼내 들고 맘 껏 그 것을 즐겼습니다. 늦게 일어나고, 아침 밥은 라면으로 때우고, 점심은 나가서 놀다가 피자를 사먹었습니다. "아내에게, 엄마에게 설겆이를 남겨 주지 말자"... 되도 않는 소리를 해가며 가끔씩 밀려오는 미안함과 불안함을 스스로 달래며 그렇게 끝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결국 우리에게 남은 것은 소화 불량과 참을 수 없는 공복이었습니다. 참다 못해 혹시나 하고 냉장고를 열어 보..
나는 가끔 아내의 매력에 대해서 질문을 받곤 한다. 목회자이다 보니 사람들은 내가 아내를 선택한 이유가 때로 궁금한가 보다. 나는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질문하시는 분들의 마음 한 자락이 보인다. 아마도 그분들은 지금 내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사모님에게는 외모가 아닌 특별한 다른 매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또래의 친구들이 화려한 싱글의 자유를 만끽 할 어린 나이에 아내는 가진 것 없는 신학대학원 1년차 전도사에게 시집을 와서 졸업할 때 까지 남편 뒷바라지를 하느라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했고, 그 와중에 태어난 아이들 육아 그리고 전쟁터 같은 부교역자 시절을 함께 보내느라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내의 진짜 매력이 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