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탕자가 아니라며 안심하며 살았다. 집 나가 고생하는 이들을 보며, 내 처지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살았다. 집 나간 탕자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지 못하고, 자아도취의 맛을 느끼기 위한 반찬거리로 삼고 살았다. 오늘 보니 난 집 안에 있는 탕자였다. 밖에 있는 탕자를 볼 때는 아무런 문제도 갈등도 없었다. 적당히 위로하고 걱정하기에 딱 좋았고, 입 바른 소리 하기에 딱 좋았다. 그런데 그 탕자가 가까이 오니 모든게 달라졌다. 손해 보는 것 같아 불편하고 억울 했다. 그 입에 발린 좋은 소리들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내가 더 오래 다녔는데, 내가 더 많이 일했는데, 내가 더 많이 배웠는데 이런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해 진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탕자는 사실 집 안에도 있었다. 천만다행인 것은 우리 ..
누가복음 22장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 가룟 유다는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팔고 있습니다.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행해야 할 입맞춤으로 주님을 배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원수들을 향해서 검을 빼어든 제자들을 향해 "이것까지 참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까지 참으라" "헤오스 투투 에아오" 직역하면 "여기까지 가게하라" 즉 그들의 행동을 내버려 두어 마음대로 하게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참으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방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절정은 그 다음에 나옵니다.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이것까지 참으라" 이 말씀은 수동적인 인내을 말하지 않습니다. 원수의 귀를 만지는 능동적인 행동을 주님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가룟 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