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썰렁했던 횡단보도...
오늘 아침 아이들이 다니는 대련한국국제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를 섰습니다. (학부모들이 매일 아침마다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아내가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민족대) 수업에 늦으면 안 된다며 저더러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뭐 별거 있겠냐 싶어서 그냥 갔습니다. 추울 거 같아서 내복도 껴입고 츄리닝 바람에 점퍼 두 개 걸치고 그냥 그렇게 갔습니다. 다행히 교문을 등지고 서서 깃발을 들고 있으면 혹 성도들이 지나가더라도 마주칠 염려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 진심으로 교인들에게 아침부터 담임목사와 마주쳐야 하는 당혹스러움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 와서 깃발을 들고 횡단보도 한쪽 귀퉁이로 가는데... 맞은..
Sketch/일상
2015. 10. 30.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