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tch/일상

도대체 무슨 각오냐???~~

NAMU230 2018. 5. 18. 12:56

 

시험 기간...

초딩 아들 방에 들어 갔더니 이런게 붙여져 있다.

 

"공부는 내 일"

 

가슴이 벅찼다.

이녀석이 이제 6학년이 되더니 드디어 정신을 차리는 구나...

키운 보람이 있구나... 그래 이 맛에 자식을 키우는 거야...

 

그런데  

이 녀석이 책상에 앉아 있는 걸 볼 수가 없다.

나가서 놀고 들어와서 또 놀고 밥 먹기 전에 놀고 밥 먹고 나서 놀고...

 

나는 곧 깨달았다. 내가 잘 못 읽었단 사실을...

 

"공부는 내 일" 이 아니라 "공부는 내일" 이었던 거였다.

어찌 되었건 오늘은 공부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거다. ㅠ.,ㅠ

 

아~ (참을)인으로 오늘도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