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소서!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시원한 바람은 더할나위 없이 반갑지만,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 왔다.

 

바로 아침에 머리를 감고 나서 만나게 되는, 세면대 여기저기 붙어 있는 내 머리카락.

가뜩이나 머리숱도 없는데, 수십가닥 빠져 있는 그 모습을 보자니 슬픔을 넘어 무섭기까지 하다.

 

답답한 마음에 머리카락으로 검색을 해봤다.

대부분 하나마나한 기능성 샴푸 광고가 뜬다.

 

그러다가 '얼굴책' 담벼락에서 눈길을 끄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빈약한 머리숱이 고민이라면 피마자유를 발라보세요.

 

아주까리 기름으로도 불리는 피마자유(Castor oil)는 감기와 변비에 잘 듣는 민간 요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구역질나는 맛 때문에 피마자 기름을 억지로 먹이는 것이 일종의 고문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피마자유 병을 보기만 해도 메스꺼워진다고 하지만 걱정 마세요.  피마자유를 삼키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피마자유는 사실 각종 모발 문제를 해결하는 천연 치료제입니다.

 

 

눈썹

 

피마자유는 눈썹에 아주 좋습니다. 한때 가느다란 눈썹이 유행이라며 눈썹을 너무 많이 뽑아버린 분들이 있다면, 눈썹문신이나 화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시 자라나게 할 방법이 있습니다. 

 

저온에서 압착한 무(無)헥산, 유기농 피마자유를 준비하세요. 건강 용품점이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 세수를 한 뒤 면봉으로 기름을 살짝 찍어 눈썹에 발라주세요. 2~3일 정도 꾸준히 하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눈썹숱이 많아질 뿐 아니라 색도 진해진답니다. 

 

 

 

머리카락

 

피마자유에는 오메가-9 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풍부해 모발 성장을 저해하는 특정 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흡수가 아주 잘 되기 때문에 소량만 발라도 모근은 물론 모낭에까지 깊숙이 침투해 영양분을 전달합니다. 꾸준히 사용하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새 머리카락이 자라도록 도와줍니다.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부드러워지는 효과는 덤이죠. 

 

 

 

속눈썹 

 

속눈썹에 발라도 마찬가지예요. 손가락으로 피마자유를 찍어서 눈썹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세요. 믿을 수 없는 효과에 놀라실 겁니다. 물론 눈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요! 

 

다음 번 한국 방문길에는 저 아주까리를 꼭 구해오리라... 그리고,

내 머리에 기름 부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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