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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자꾸 배경을 끌고 와서 이러는지요..
닭 소리가 그 닭 소리가 아니라는데..

이 사람이 몇 가지 확~ 튀는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굳이 볼 필요는 없구요.

이 사람 말로는 예수님 탄생이 초막절인 음력 7월(양력 8-9월 경)이었고, 재림도 이런 시간표에 맞춰 발생할 것이라는 희한한 주장을 합니다. 유월절도 여전히 지켜야 한다는 둥...그건 뒷부분에 나오는데 매우 위험하고 해괴한 주장이죠.

그런데 그보다 앞서 제가 짚고 싶은 건 "닭 소리"에 관한 겁니다.

5분 정도의 위치에서 이 사람 주장이 나오는데, 예전에 페북에서도 한번 올라와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출처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이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 유대인인데, 메시아닉 쥬가 분명해 보입니다. 메시아닉 쥬의 신학은 정말 골치가 아픈 이상한 신학입니다. 전형적인 세대주의 신학에 유대 국수주의로 무장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는 믿되 유대교 식으로 믿겠다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성전 재건립에 인생을 걸고 그럽니다.

이 사람이 베드로의 "닭 울음소리"는 실제 닭 소리가 아니라, 제사장 나팔 소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경 끌고와서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작년에 저의 페친 한분이 이와 똑같은 주장을 했었죠.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닭을 안 키웠다. 양계는 허용되지 않았다. 닭은 아무거나 먹는 부정한 짐승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당시 제사장이 제사 시간을 알리는 나팔 소리를 불었는데 그 책임을 맡은 제사장을 "수닭"이라고 칭했다. 그래서 그들이 분 나팔 소리는 "닭 소리"라 했다.

이 메시야닉 쥬인 목사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동일한 주장을 하는 다른 분은 로마 경비병들이 야경 시간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닭 울음소리"로 불렸다고 말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나팔 소리든 그게 암튼 그 새벽 동튼 시간을 알리는 바로 나팔 소리를 "닭 울음소리"라는 명칭으로 칭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닭 울기 전에 세번 네가 날 부인할 것이다"는 말은 아침 나팔 소리를 뜻했다는 겁니다.

저는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첫째, 주석학자들 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 혹시 신약 전공자들 중에 그런 견해를 접해 보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둘째, 물론 전문가와 연구자들이라고 다 맞진 않는다. 그들이 모르던 사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예루살렘에서 양계를 했다는 고고학적, 문헌학적 증거들이 명백하게 존재한다. 역사상 최고의 예수 시대의 문화적, 역사적인 방대한 연구를 내놓은 예레미야스가 그 문헌학적 증거들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혹자는 양계가 크게 번창하던 사업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고학적으로 그 당시에 닭뼈가 예루살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셋째, 설사 예루살렘에서 양계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도대체 나팔 소리를 "닭 소리"로 부를 정도면 이미 닭이 여기저기, 사방에서 울었다는 증거가 아니고 뭐겠는가?

넷째, 예루살렘 밖에서 닭을 키웠다해도 새벽녁의 닭 소리는 고요한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멀리까지 들린다. 당시 예루살렘은 인구 3-5만의 작은 성읍이었으니 새벽 첫 닭 소리는 얼마든지 멀리까지 들릴 수 있다. 나는 예루살렘 경내의 닭소리라 생각하지만..

다섯째, 교회사적으로 이미 초대교회부터 닭 소리로 인정되어 교회의 상징이 베드로의 닭 소리를 연상케 하는 상징이 사용되었을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여러분이 그냥 양쪽 견해를 들으신뒤, 스스로 판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가 정말 아쉬운 것은 배경을 끌고 와서, 그것도 입증되기 어려운 단서를 끌고 와서 본문의 명증한 표현과 설명을 뒤집으려 한다는 겁니다.

세례 요한이 먹었다는 "메뚜기"란 단어가 히브리어로 "메뚜기"와 "쥐엄열매"가 거의 똑같은 철자의 단어라면서 오직 그것에 근거해서 요한이 결국 "쥐엄열매"를 먹은 것이었다는 주장을 마구 쏟아내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신약 헬라어에서 "메뚜기"란 단어와 "쥐엄 열매"란 단어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엄연히 "쥐엄 열매"란 단어가 있는데 굳이 "메뚜기"란 단어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신약 주석가들이 다들 금시초문이라고 웃어 넘긴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들이 몇년 전부터 여기저기 확산되고 있고 책으로 출판까지 되어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이런게 물론 본질이 아니지만, 자꾸 본문의 의도를 배경 끌고 와서 뒤집는 일이 유행처럼 되고 있어서 이런 분위기는 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배경을 끌고 오더라도 제대로 끌고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배경 연구는 성경 연구에서 가장 기본에 속합니다. 주석가들은 철저히 배경 연구를 합니다. 다만 배경을 가져와서 본문의 명백한 뜻과 의도를 뒤집는 일은 하지 말자는 거에요.

판단은 암튼 여러분께 맡깁니다. 뭐가 되었든 여러분의 선택의 몫인 거죠.

 

http://www.bradtv.co.kr/pro_01/14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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