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By Ray Fisman 조직과 리더십에 대해 글을 쓰면서 내가 속한 조직에서 내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생각이 변했는지 지인들에게 종종 질문을 받는다. 나는 ‘조직에서 모든 직원은 무능력이 드러나는 수준까지 승진한다’는 피터의 원리를 실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영업이나 엔지니어링 등을 잘하는 직원이 꼭 훌륭한 관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승진하게 되어 있다. 내가 속한 조직인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나는 학술연구자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그렇기 때문에 교내 센터 SEP의 소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곧 나는 내가 모든 면에서 관리자로서 자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리자의 업무 대부분은 회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직원들과 명확하게 의사소통하고 조..
칼빈신학교 우병훈 목사님의 글입니다. I. 방법론이 중요하다 좋은 논문(에세이, 페이퍼)을 쓰려면 방법론(methodology)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할 때까지도 에세이 쓰는 법을 제대로 안 알려준다. 한국에서는 대학원 가서도 배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나는 미국에 와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에서 방법론을 두 번 배웠다. 그때 배운 논문 작성법을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게 된 팁들과 함께 소개하겠다. 주로 역사, 조직신학 분야의 글쓰기와 관련되지만, 다른 분야에도 적용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II. “처음, 중간, 끝”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7장)에서 좋은 플롯은 하나의 전체로 구성되는데, 그것은 “처음, 중간, 끝”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좋은 논문의 가장 기본적인 틀도 역시 “처음,..
내 이름은 이상범[李相範] 고등학교 시절 친구 중에 얼굴이 항상 포커페이스처럼 무표정한 녀석이 있었다. 그 친구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 얼굴 표정 때문에 별명이 '쌍판'이었던 건 생각이 난다. '야 쌍판아'...... '쌍판아 너 쌍판에 뭐 묻었다' '쌍판아 쌍판 좀 들어봐' 뭐 그때나 지금이나 고딩들 수준이 그랬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오늘... 중국까지 와서...하루 종일 그 소리 아니, 더 이상한 소릴 내가 다시 들어야 했다. 오늘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서 중국 교통 경찰국에 가서 시험 접수를 하며 처음 알았다. 아~, 내 이름 "이상범"은 이 곳 중국에서 "이썅판"으로 불린다. 아직도 마지막 면허증을 교부해 주던 중국 여자 공무원의 목소리가 쨍쨍하게 들린다. "이썅판 합격~" ㅠ.ㅠ
오늘 운전면허 시험을 보았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고 직역하면 '교통 경찰국'이란 곳에서 필기 시험을 보았답니다. (건물이 엄청 크더군요.)... 외국인은(현지인은 어떤지 잘 모름) 필기 100문제 중 90개 이상 맞아야 면허증이 나옵니다. (실기는 따로 없음) 오늘 금요 아버지 기도회 마치고, 남성도들과 떡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은 후에 통역해 주시는 분과 함께 시험장을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간단한 신체검사 후 서류 접수 그리고 바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미친듯이 시험지를 풀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95점, 벌때 처럼 줄을 서 있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저도 C1 면허증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