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2:18-26] 헛된 수고 / 삶의 열매를 누리라

 

중국 대련 안디옥교회 새벽 말씀 묵상입니다.

 

[전도서 2:18-26]

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21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2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5 아, 먹고 즐기는 일을 누가 나보다 더 해 보았으랴
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전도자는 해 아래서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의외입니다. 전도자는 오늘 내 수고의 열매를 내가 다 누리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뒤에 오는 이에게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전도자는 단지 남 주기가 아까워서 오늘의 수고가 헛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기 위해 먼저 인간의 참된 본질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낙원을 허락 하셨습니다. 그리고 창2:16에서 낙원에서의 삶을 명료하게 표현해 주십니다.

 

창 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이 말씀은 에덴동산이 일하지 않고 놀고 먹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신성하고 거룩한 노동의 열매가 있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타락하기 전 에덴의 삶은 신성한 노동이 있는 삶이었습니다. 모든 수고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그것을 온전히 누리는 삶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범죄하였고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노동의 신성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노동(수고)은 기쁨과 만족을 주지 못하고 땀흘려 일해야만 소산을 얻을 수 있는 고통이 되었습니다.

 

본문의 전도자의 탄식은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해 아래 모든 수고가 고통스런 노동이 되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헛되도다' 이 전도자의 탄식은 결국 역설적으로 삶 속에서 진정한 노동(수고)의 의미와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습니다. 해 아래가 아닌 하나님 아래, 그 말씀과 언약 안에서 창조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하루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역의 모든 현장에서 여러분들의 수고가 말씀 안에서 열매를 맺고 또 그것을 온전히 누리시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그냥 수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고의 열매를 온전히 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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