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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에 나오는 교회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고..."

"...서로 통용하고..."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내 것을 내 것으로만 주장하지 않고 통용함으로 하나가 되는 성도... 모든 것을 사도들의 발 앞에, 주님 앞에 내어 놓은 교회... 우리 모두가 부러워 하고 소망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나눔과 하나됨은... 가진 것이 많다고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오를 단단히 한다고 해서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본문에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바나바(위로의 아들)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요셉이란 인물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역시 자신의 소유인 밭을 팔에 사도들의 발 앞에, 주님 앞에 둠으로... 교회의 하나됨에 온전히 헌신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헌신을 통해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요셉, 아니 바나바가 지금 사도들의 발 앞에, 즉 주님 앞에 내어 놓고 있는 것은 단지 밭을 판 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바나바는 레위족속입니다. (36절) 즉, 그는 집이외에 땅을 기업으로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고, 더우기 그 땅을 팔아 소득을 챙길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시대적인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레위족속 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이 문제는 언제나 장애물이 되고 걸림돌이 되었을 지 모릅니다.

 

바나바란 이름에 걸맞지 않은 이 현실을 감추고 싶고, 잊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교회의 온전히 하나됨을 위해서 자신의 평판(評判)을 내려 놓습니다. 평판(評判)에 매달리지 않고 주님의 이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바나바란 이름을 지키기 보다, 주님의 몸된 교회의 이름을 지키려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교회의 놀라운 나눔과 그 하나됨은 결국, 뭔가를 드림으로 이루어진 역사가 아니라, 내 모든 평판(評判), 명예나 권위나 칭찬을 포기함으로써 이루어진 역사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문제, 교회의 문제는...

어쩌면 덜 드리고 그래서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더 많이 드리고는 있지만...

내 평판(評判) 때문에...

명예를 얻기 위해...

권위를 세우기 위해...

칭찬을 듣기 위해 드리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바나바는 그 바나바란 평판을 포기 했을 때, 더욱 바나바 다워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나눔과 섬김도... 그와 같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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