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중국 대련 안디옥교회 새벽 말씀 묵상입니다.

 

[시편 70:1-5]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다섯절로 구성된 본 시편은 40편의 마지막 부분(13-17)과 그 내용이 거의 일치합니다.

아마도 다윗이 예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발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본 장은 예배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간절한 기도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이 간절한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서있는 참 예배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배자로서 우리가 서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1.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

시인은 하나님께 '건지소서', '도우소서', '임하소서', '지체하지 마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예배자는 자신이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 회복 되어야 할 자리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목사는 자기 언변을 자랑하지 말며, 교사는 자기 지식을 자랑하지 말고, 찬양대는 자기 목소리를 뽑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도 그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내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셨습니다. 한번도 자기의 능력과 업적을 그리고 수고를 자랑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물며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의 무병과 무탈을 혹은 업적과 성공을 자랑하고 뽑내는 자리가 아닙니다.

자랑이 시작되는 순간, 예배의 자리에서 십자가의 길은 사라지고 그 길은 런웨이가 되고 맙니다. 

 

 

2. 조롱 받는 자리 (3절)

시인은 자신이 아하, 아하 놀리듯 조롱하는 대적들 가운데 있음을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믿음과 고난이 함께 가듯, 신앙과 조롱도 함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별해야 할 조롱의 모습이 있습니다.

 

거짓된 신앙은 당연히 조롱거리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참된 신앙도 세상으로 부터 조롱을 받는 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둘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거짓 신앙은 조롱앞에서 자기를 변명하지만, 참된 신앙은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레의 일화입니다.'

 

그가 어느날 복음 전도를 위해 한 마을을 말을 타고 지가 갈 때였습니다. 항상 새로운 마을에 들어 갈 때마다 환영보다는 반대를 당했기에 오늘도 전도를 방해하는 자들의 고함과 욕설과 조롱을 들을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웨슬레는 깜짝 놀라 말에서 내려와 바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시여, 제가 혹시라도 처음 믿음을 버리고 세상과 닮아가고 있는 것입니까? 왜 세상이 하나님의 자녀인 저를 보고 불편해 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리고는 바로 어디선가 돌이 하나 날라왔다고 합니다. 돌에 맞은 웨슬레는 그때서야 안심하고 기뻐하며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조롱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롱받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예배자의 자리는 주를 향한 믿음과 신앙으로만 조롱받는 자리입니다.

 

 

3. 한 몸으로 기도하는 자리 (4절)

시인은 자기의 문제뿐 아니라 주를 찾는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배자의 자리는...

남의 고난과 실패를 보고 내 일이 아님을 기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멀찍이 서서 다는 이들의 아픔을 구경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한 몸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배자의 자리는...

그 사람의 실패와 고난을 자기의 고난과 실패로 여기는 자리, 그래서 자기의 기도 제목으로 그 아픔을 느끼고 품으며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공감()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됩니다.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