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보여주는 긍정의 힘

​우리는 어떤 문제 앞에서 부정적인 사람과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좀더 세분하자면,
어떤 문제나 현상 앞에서,
극단적으로 부정적이거나 혹은 긍정적으로 그것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부정적이지만 긍정적 가능성을 놓치지 않거나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 위험을 간과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근거없는 낙관이나 부정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가능성을 놓쳐서 상황을 약화시키거나 부정적 위험에 노출이 되어 상황을 경직되게 만들곤 합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능성과 위험의 긴장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사람들 입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긍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긍정의 힘을 우리에게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십자가라고 믿습니다.

십자가는 값싼 은혜를 말하는 긍정의 아이콘도, 죄의 책임만을 따지는 부정의 아이콘도 아닙니다.
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은혜로 이끄는 것, 은혜를 이야기하지만 죄를 경계하고 거부하는 것이 십자가의 긍정의 힘입니다.

이 십자가의 긍정의 힘이 없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었겠습니까?

요사이 한국 교회를 향해서, 다시 회복될 가망이 없다는 듯이 단정지어 말씀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런식의 부정적인 단정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마음, 그 긍정의 힘으로 교회를 변화 시키고, 가정을 변화 시키고, 사람을 변화 시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변화 시킵니다.

우리 역시, 누군가가 나를 포기하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믿고 붙들어 줬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