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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예배와 행사 준비로 바빴던 어제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진저우구 종교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디옥교회 예배 허가를 위한 최종 심사를 위해 대련시 종교국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랴오닝성 종교국에서 관리자들이 교회로 시찰을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올 것이 온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일의 시작은 제가 안디옥교회 부임한 그 달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문제는 이런 거였습니다.

 

안디옥교회에 부임한 이후 종교국에서는 제게 정식 허가를 위해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저희 교회는 예배 허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허가 신청서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가 (일명)소방검사증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방서에서는 우리 교회가 허가가 없기 때문에 소방 검사를 해줄 수 없다고 하는 겁니다.

 

한 쪽에서는 허가를 위해서 소방검사를 받고 증명서를 내라고 하고, 한 쪽에서는 그 허가가 없어서 검사를 못하겠다고 하고... 이건 마치 '움직이지 말고 손들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 운영위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사방 팔방 발품을 팔아서 (결국 소방검사증은 못 받았지만) 소방국 담당 직원이 사인한 확인증 비슷한 걸 받았습니다. (소방국 도장도 찍혀있지 않더군요 .)

 

그걸 받아서 다른 서류들과 지난 8월경에야 간신히 우리 교회가 위치한 진저우구 종교국에 서류를 접수 했었습니다.

 

그리고 부흥회준비로 한참 바빴던 9월 초 진저우구 상위 기관인 대련시 종교국에서 실사를 한번 나왔고, 3달 만에 가장 상위 기관인 랴오닝성 종교국에서 오늘 시찰을 나온 것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추방 당했던 트라우마가 채 가시지 않은 저에게는 쉽지 않은 1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늘 최종 시찰은 시종일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고, 랴오닝성 관계자들도 우리교회 시설이나 그간의 교회가 중국 정부 당국의 지시에 잘 따라 준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통역을 맞은 사무 간사의 말을 들으니 "다른 교회들도 다 안디옥교회 처럼 일을 잘 해주면 좋겠다"라는 말끼지 했다더군요.

 

여하튼 오늘 최종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우리 교회는 다시 정식으로 예배 허가를 받았습니다.

교회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그간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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