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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

가장 비싼 옥수수

NAMU230 2015. 9. 23. 14:00



요즘 들어 즐겨 찾는 간식거리가 생겼다.

그것은 군옥수수... 요즘 거리 곳곳에 군옥수수를 파는 자판이 많이 있다.

특히 아내가 공부하는 대학교 앞에서 파는 군옥수수가 맛이 있었다.  

 

오늘 또 그 군옥수수가 먹고 싶어, 중국어 수업을 들으러 간 아내에게 옥수수를 사다 달라고 카톡을 보냈다.

혹시라도 귀찮아 할까봐... 옥수수 값은 내가 따로 주겠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ㅋㅋ

 

헐 그런데 왠일로 아내가 잔소리 없이 OK 사인을 보낸다.

심지어 평소 가까이 하지 않던 이모티콘까지 보내는게 아닌가???

 

                                                                                           

 

뭔가 불길할 정도로 이상했지만,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아내를 기다렸다.

 

얼마 후, 아내는 오지 않고 아내와 같은 수업을 듣는 집사님께서 목양실에 찾아오셨다.

집사님은 사모님이 부탁했다며 군옥수수 두 개를 내게 건내 주셨다.

그러시면서 밝게 웃는 얼굴로 내게...

"목사님^^ 사모님이 100위안 받아 놓으라고 하셨어요." 라고 하신다.

 

으잉? 한 개 3위안 하는 옥수수 두 개에 왠 100위안???

 

집사님께서 농담을 하시나?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마저도 옥수수를 가져다 주신 분이 평소 목사에게 농담을 하시는 분이 아니어서, 잠시 멍해 있다가...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오싹한 생각에 핸드폰을 열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 했다.

 

헉!!! 그런데...

 

 

(난 분명 10원을 줄 생각이었는데...왜 100원으로 적혀있는 것인가???)

 

아내는 결국 수요예배에 와서 내게서 100元을 밭아갔다.

저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 지금 다시 보니 좀 무서워 보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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